너무 게으른나.. 다녀온 지 근 2년 만에 신행 스토리를 풀어나가게 되었다..
좋은 점이야 뭐,, 아무 생각 없이 올릴 수 있지만
비추 후기는 여행 후 바로 올리면 혹시나 나인걸 알아볼까 봐 참은 것도 있음..^^(쫄보)
그냥 게을러서다
그럼 여행 이야기 스타뚜!
신행여행지를 발리로 선택한 나
2023년 내가 신혼여행을 갈 당시에는 코로나의 여파로 많은 항공편이 삭제되었었고,
또한 지방공항에서 발리로 가는 항공편도 없었다.
발리로 가는 직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했고 스케줄 또한 하루에 딱 한번, 오후 6시쯤 출발했더랬다.
오후 6시.. 너무 애매했다.. 식 끝나고 바로 가더라도 약간 촉박했기 때문에 그냥 쿨하게 다음날 가기로 결정!
결혼식을 끝마치고 나는 바로 미용실에 달려가서 머리를 했고(정말 강추합니다,, 자동 실핀제거+꼼꼼한 샴푸 개꿀..)
드레스 한복 반납 등 해야 할 일들과 무한 감사인사를 전하고 자정이 넘어서 겨우 잠들었다.
(결혼식 두 번은 못한다)
6시 비행기였기 때문에 느긋하게 일어나 아점으로 맛있는 에그드랍!
배를 든든하게 채운뒤 우리는 택시를 타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얼마 만에 가보는 해외여행인지 너무너무 설렜고..
대한 항공은 2017년 유럽 여행 이후로 처음이라 더욱더 설레었다. (비빔밥 먹어야지)
주문했던 면세품도 찾고~
(필요한 거 사야 해서 산 거긴 한데 저땐 면세의 메리트가 너무 없었다..)
탑승하고 보니 어느덧 해가지고... 비행기가 이륙했다
밥을 기다리는 내 마음은 두근두근..
다양하게 먹어보려고 남편은 (국룰) 비빔밥을 시키고 나는 치킨요리를 시켰다,, 치킨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드라이한 화이트와인도 함께^-^ 알코올 좋아 와인 좋아
맛은 그냥 뭐,, 기내식 딱 그 맛이었지만 여행의 설렘덕인지 맛있게 느껴졌다
그렇게 밥을 먹고 나면 후식을 주시는데
맛있는 아이스크림> <
치즈케이크맛이라니 댄항공 맛잘알이시군요...
와인러버인 나는 레드와인을 한잔 더 시켜서 영화를 감상했다,, 다시 봐도 재밌었던 엘리멘탈,, 웨이드 넘 귀여워
그 뒤엔 잠을 청했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어딜 기대도 불편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유료 결제해서 엑스트라 레그룸 시트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체가 오래된 기종인 건지 너무너무 불편했다,,
아니면 내가 이젠 이코노미석을 견딜 수 없는 늙은 몸뚱이가 된 건가,, 20대 때 유럽은 갈만했는데ㅠ

거의 뜬 눈으로 지새워서 (내리기 약 한 시간 전쯤에도 간식을 주셔서 또 먹었다)
약 7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발리공항!!
오 일단,, 너무 습하고요,, 정신도 없어서 사진을 찍은 게 없었다.
밖으로 나와서 우선 짐을 찾고 여름옷을 찾아 갈아입는데 화장실이 불결했고 암모니아 냄새가 많이 났다...
(나 화장실 더러운 거 너무 싫어..ㅠㅠ)
내가 공항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이유는 바로
1. 발리에 도착하는 시각이 너무 애매했기 때문에
2. 공항에서 우붓으로 넘어가는데 낮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 않아서
(낮엔 교통체증으로 인해 꽤 걸린다고 한다)
3. 동부투어를 하고 싶어서
(름뿌양사원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 때문에 보통 새벽에 일정이 시작된다)
등의 이유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었던 난
발리에 도착하자마자 새벽부터 출발하는 우붓 동부투어를 신청해 놨기 때문이다.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통과한 뒤의 시각은 새벽 1시 무렵이었고..
동부투어 픽업 예정 시각은 새벽 3시였다.
투어를 예약할 땐 뭐 비행기에서 자고~ 새벽에 출발하는 거면 도착하는 날 하자!
두 시간만 기다리면 되잖아?
라는 생각이었다..
오만했다.
일단 덥고 습해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기다릴 곳도 마땅치 않았다..
분명 인터넷에서 본 글엔 공항에 24시간 하는 카페가 있다고 했는데 내 눈엔 보이질 않았고
결국 아무 데나 들어가서 뭘 시키려고 했는데 직원이 마감했다며 거부했다.
대충 앉아있을 수 있는 곳에 앉아서.. 보조배터리에 의지해가며 시간을 죽이기 시작했다..
근데 그 일정 내가 짰다.. 견뎌,,,ㅠ
더위를 정말 많이 타는 남편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짜증을 내지도,
이런 일정을 짠 날 원망하지 않았다.. 너무 미안했다..
여행 시작부터 너무 힘들었다..
내 체력을 계산하지 못했고 더군다나 공항엔 에어컨이 없었고 여기 날씨도 너무 만만하게 봤다.
그냥 대충 0.5박 숙소를 예약해서 도착한 날엔 잠을 자줬어야 했다는 생각을 수십 번은 넘게 했던 것 같다..
고행의 시간을 견디고 새벽 2시 반쯤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간 공항에서 우리는 캐리어를 이끌고 약속된 픽업장소로 갔다.
동부투어 가이드는 내가 원했던 가이드를 하지 못했고 그분이 본인 대체로 추천해 준 직원이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오케이를 했다.
(이게 크나 큰 실망의 시작이었다)
이전글에서 내가 결혼식 두 달 전까지 항공권과 숙소 외엔 신혼여행 준비를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크게 후회했다고 적었었는데...
그게 바로 투어얘기였다.
특히 투어 중 여행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을 경우
'사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꼭 가이드 후기를 잘 알아보고! 인기 있는 분은 여행 몇 개월 전 미리 예약하길 바란다.
또한 예약에 성공했더라도 여행 출발 전에 미리 체크를 해야 한다.. 내가 겪었던 발리 가이드들은.. 약속 개념이 한국만큼은 못하다.
실제로 동부투어 말고 남부투어도 예약해 뒀는데 확인 차 하루전날 연락해 보니 거기도 자기가 일이 생겼다며 다른 분을 보내줬다.
동부투어는 8할이 사진이다. 우붓의 특별한 자연경관에서 오는 감동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내가 선택한 동부투어는 바로 름뿌양사원-띠르따강가-따만 우중 이 세 곳이었고 이곳은 그저 나에겐 포토스폿 1,2,3이었다
가이드와 함께 거의 3~4시간을 차로 달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름뿌양사원.
일단 차 안이라 에어컨 빵빵 너무 시원했다..
그렇지만 가는 동안 또 잠은 자지 못했다.. 잠을 좀 잤어야 했는데..
승차감이 좀 불편하기도 했지만 새벽시간이라 가이드도 졸린지
계속 물을 마시면서 졸음을 참아가며 운전하는 모습에 더욱 불안해서 잠을 자지 못했다..
드디어 도착한 름뿌양 사원...
너무 유명한 사원이고 여기서 사진 찍기 위해 새벽부터 오는 관광객이 정말 많다.
우리도 그때 한 새벽 6시쯤 도착했던 것 같고.. 그때 도착해서 표를 받았음에도 30분 정도는 기다렸다.
근데 너무 이른 새벽이라 안개가 짙었고 안개가 너무 짙어서 머리가 다 젖을 정도였다.
그래서 화장도 더 잘 무너지고 머리도 완전 축축 처짐ㅠㅠ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완전 회색 빛.. 다른 리뷰를 보면 날씨가 좋으면 이사진과는 정말 다른 느낌인데..
그래도 이땐 이거대로 뭐 만족스러웠다. 그냥 인증샷정도로 만족한 느낌..?
포토샵을 좀 해줘야 하나 싶다..
나름 영상으로도 찍어주신다ㅋㅋㅋ
근처에서 비슷한 사진 조금 더 몇 장 찍는데 흐림+안개때문에 다 저런 색이다 칙칙...ㅋㅋㅋ
다음은 잉어밥 주는 곳... 띠르따 강가였다.
가이드가 실망스러운 순간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사진을 잘 못 찍으신다ㅠ
친절하시긴 했지만,,, 확실히 내 마음엔 못 미쳤다,, 그리고 장소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없으셨다.
나는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분은 장소에 대한 역사 또는 아무런 정보를 얘기를 안 해주신다..
그냥 신부님 여기 서보세요~ 신랑님 저기 서보세요.. 뿐..^^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것? 띠르따강가는 잉어밥준 곳..
잉어가 정말 크고 징그럽다^^..
정말 모르겠다 이게 젤 잘 나온 것 같다.. 왜 저 나무에 블러처리가 된 건지 모를 일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가이드는 내가 원하는 니즈에 맞춰서 꼭 잘 고르자,, 인기 있는 분은 미리 예약하자,,
다음은 따만 우중
왕족의 휴양시설로 이용되었던 물의 궁전이라고 한다
여기까지 가서 여기서 사진못 찍었다. 저 시설물이 따만우중의 메인 포토스팟인데 한장도~! 못찍었다.
왜? 여기서 웨딩촬영하더라..ㅎㅎ..ㅎㅎㅎㅎ휴ㅠㅠㅠ
웨촬 하는 커플이 안 나오게 멀리서 소심하게 잘라 찍어본 사진,,
따만 우중으로 왔을 땐 그나마 날씨가 좋아 사진이 예쁘게 나오길 기대했는데
가이드분이 찍어주신 게 수평 초점 뭐 하나 맞는 게 없었다ㅠ.. 사실 모델이 안 좋아서 그럴 수도 있다!
신행 첫 일정이니 만큼 기대가 컸고, 그만큼 실망스러웠지만
그 와중에도 따만 우중이 너무 아름다워 가이드에겐 그냥 우리끼리 좀 둘러본다고 하고 돌아다니다가
문득 높은 계단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각도로 찍으면 왠지 잘 나올 것 같아 남편에게 이렇게 찍어달라 부탁했다.
그렇다 아래사진은 남편이 날 직접 찍어준 거다
맘에 들어,, 학습한 대로 잘 찍어주는 남편 고마웠다.
그렇게 우리는 세 곳의 포토스폿을 거쳐 우붓시내 쪽으로 넘어왔다.
이른 시각이었지만 새벽 내내 강행군으로 너무 지치고 배가 고팠다.
가이드에게는 브런치를 먹고 온다고 말하고 미리 찾아둔 식당에 내려달라 말했다.
피손 우붓
논뷰가 아름다운 식당이었고, 아침 일찍부터 운영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첫끼를 해결하였다.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찍은 사진이 겨우 메뉴 두 개밖에 없는 게 아쉽다..ㅠ 뷰와 인테리어가 정말 훌륭한 식당이었는데 말이지
일반적인 브런치 플레이트와 잘 기억나지 않는 메뉴 하나... 메뉴판 사진을 찍어 놓은 게 없어 이름을 알길이 없다ㅠ
반성하라 나 자신..ㅠㅠ너무 속상해..
너무 더워서 과일주스도 시켰는데 엄청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
음식이 들어가니 정신이 차려졌고 시원한 음료가 들어가니 살 것 같았다.
이때가 아마 10시 반이었나.. 11시였나 그랬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숙소에 얼리체크인을 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첫 번째 숙소였던 카욘에서는 얼리체크인은 불가하지만 부대시설은 사용할 수 있다는 말에
우리는 미련 없이 투어를 조기 종료했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물론 가이드가 숙소에 드랍해주심)
숙소 이야기는 다음 글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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